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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칼럼 | 우용식Dr. 대장내시경 검사 꼼꼼히 잘 받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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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베스트내과 2,887 0 2021-03-19 17: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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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 남성 A 씨는 2년 전 건강검진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며 작은 폴립을 한 개 제거했고, 조직 검사 결과 과증식 폴립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올해 직장 건강검진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신청하였고 작은 폴립을 한 개 제거하였고, 조직검사 결과 전암 단계인 선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과연 A 씨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제대로 된 것인지, 대장내시경을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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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 사망 원인 3위! '대장암'

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3위면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대장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중 발견되는 종양성 폴립(대표적으로 선종)을 제거하게 되고 대장암 발생 위험을 90%나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 50세 이상이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이전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을 제거한 사람 등 대장암 고위험군이라면 검진 시점에 따라서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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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만으로 완벽하게 대장암을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을까요?

대장내시경 검사를 꼬박꼬박 받는데도 대장암이 발생하는 경우를 '중간암' 혹은 ‘대장내시경 후 대장암’이라고 합니다. 이런 '중간암' 환자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새로 대장암을 진단받는 환자의 6~9%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도 '중간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적절한 대장 정결이 된 경우

▶대장내시경이 맹장까지 삽입되지 않은 경우

▶검사 중 대장암이나 전구 병변인 종양성 폴립을 놓치는 경우

▶발견된 폴립의 불완전한 절제

▶빨리 자라는 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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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장내시경은 자주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부분의 경우 정결제를 복용해야 하는 검사이며 천공이나 출혈 같은 검사와 관련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검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용종과 대장암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자주’보다 ‘꼼꼼히’가 중요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의사가 충분한 시간, 꼼꼼하게 검사를 시행하고, 환자는 장 정결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대변·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장 세척이 불량하면 대장내시경 삽입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관찰하지 못하는 대장 부위가 늘어나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도 편평한 병변이나 함몰된 병변 등을 발견하지 못해 대장암을 예방할 수가 없습니다.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는 가급적 모든 병변을 발견하고 완전히 절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의 연구에서 5만 7839명의 대장암 환자를 분석하여 “중간암은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아닌 사람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였고, 미네소타의과대학 연구팀 조사에서 중간암 환자의 27%가 과거 용종 부위에서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내시경 시술자의 기술과 적절한 대장내시경 검사는 연관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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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장내시경 검사는 쉬운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받을 때 제대로 준비해서 잘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환자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는 장 정결을 잘하는 것입니다. 과거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장 정결이 좋지 않았거나 평소에 변비가 있었던 환자, 고령, 비만·당뇨·뇌졸중·파킨슨병 환자 등은 장 정결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대장내시경 검사 5~6일 전부터 씨앗이 있는 과일이나 채소 등은 먹지 말아야 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 거친 채소류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 정결제는 종류에 따라 정확한 복용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내시경을 검사받고 담당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내시경이 맹장까지 잘 삽입되었는지, 장 정결은 잘 되었는지, 절제한 폴립의 크기와 조직검사 결과는 어떤한지, 다음 대장내시경 검사는 언제 하는 것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A 씨는 2년 전 검사에 관한 기록을 확인해보니 장 정결이 매우 불량하였고 이 때문에 용종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번 대장내시경에서는 1㎝ 이하의 저위험도 선종을 제거하였습니다.

또한, 장 정결이 잘 되었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사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권고안 대로 5년 뒤에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장암은 대장내시경으로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대장내시경 치료 기기 및 기술의 발전으로 대장에 발생한 종양은 내시경 시술로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대장암이 진행하여 대장 점막하 깊게 침윤하는 경우 림프샘 전이의 위험이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해진 간격을 두고 장 정결을 잘한 상태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꼼꼼히 받아서 대장 용종을 제거하고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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