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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칼럼 | 우용식Dr. 담낭 용종 관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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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베스트내과 3,438 0 2021-01-12 17: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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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낭 용종 관리 

건강검진을 받다 보면 위, 대장, 담낭 등의 장기에서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종은 비정상적인 조직 증식으로 인해 점막에 혹처럼 융기되어 있는 병변을 통칭하는 소견입니다. 담낭에서 발견되는 담낭 용종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담낭 용종은 복부 초음파를 받는 성인의 4-7%에서 발견되는데, 최근 영상진단법의 발전과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발견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 흔하게 관찰되는 담낭 담석과 감별이 필요한데 담낭 용종은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체위 변동에 따른 움직임이 없고, 담낭벽과 유사하거나 고에코으로 관찰됩니다. 대부분은 악성화 변화가 없는 비신생물용종이지만 일부에서 대략 3-8% 정도는 담낭암으로 진행하는 신생물 용종으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담낭 용종이 콜레스테롤 용종입니다. 이는 지질 성분을 포식한 대식세포가 점막 내에 침착된 용종으로 다발성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많으나 악성 변화 가능성이 없는 비신생물용종입니다. 일부가 암성 변화가 발생하여 담낭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담낭 선종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소견입니다. 또한 용종 형태나 담낭벽 비후 소견으로 발견되는 담낭 선근종증이 있습니다. 이는 염증으로 인해 점막과 점막층이 두꺼워지며 하부의 근층으로 함몰되는 소견으로 만성 담관염의 일종으로 비종양성 용종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일부에서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담낭은 간 아래 위치하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으로 담낭암 발생 시 간으로 전이로 예후가 좋지 못합니다. 담낭암의 조기 진단 및 예방을 위해서 담낭 내 전암 병변이나 초기 담낭암을 진단하고 수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다른 장기와 다르게 담낭 용종은 조직 검사가 불가능하고 복부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 초음파 내시경 등의 다양한 영상 검사로 악성화되는 신생물 용종과 악성화 변화가 없는 비신생물 용종을 완벽하게 감별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악성화 위험인자를 확인하여 적절한 대상자에게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과거 여러 연구에서 악성화 위험인자를 분석하여 발표하였고, 가장 최근 발표된 치료 지침인 2017년 유럽 진료 지침에서 용종의 악성화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용종의 크기로 언급하였습니다. 이는 10 mm 이상 담낭 용종은 악성화의 위험도가 37-88%까지 증가되기 때문입니다. 증상 없는 경우라도 담낭 용종의 크기가 10 mm 이상인 경우 담낭 절제술을 필요합니다. 추가적인 위험인자로 50세 이상,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4 mm 이상의 담낭벽 비후를 포함한 무경성 용종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런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6-9 mm 크기의 용종도 담낭 절제술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담낭 용종은 복부 초음파를 6개월 시행하고 이후로는 1년 간격으로 5년간 추적 관찰합니다. 또 추적 검사 중에 연간 2 mm 이상 커지는 경우 또는 10 mm까지 커진 경우는 담낭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담낭 용종은 조직검사가 불가능하여 악성화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10mm 이상의 용종, 증상이나 합병증이 있는 담낭 결석, 악성화 가능성이 있는 담낭벽 비후가 있는 경우 담낭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전문의 진료 후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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